아시아

태국-2011

나는 걷는다 2012. 2. 8. 20:41

<태국-2011>

 

.일정: 2011.4.4-2011.5.18(45일)

 

.여정: (양곤)-방콕-치앙마이-빠이-메홍손-치앙마이-방콕-핫야이-(쿠알라룸프)

 

.환율: $1=약 30밧(Bhat)

.물가: DVD 굽기70~90밧,CD50밧

 

.숙소: 방콕<Peachy 게스트하우스>160/dbl,c/b,fan,콘센트없음

               <폴 게스트하우스>

         .치앙마이<람창 하우스>200/더블,공동욕실,핫샤워,팬,시장근처

         .메홍손<Johnnie House>,150/r,hot shower,c/b,250/r,w/b

         .핫야이<cathay guesthouse>,160/싱글,200/더블,250/트리플,w/b,fan,기차역근처

   

   

.교통: .빠이-메홍손: 3시간 30분,70밧(로컬버스),150밧(미니밴)

          .메홍손~치앙마이: 9시간 20분,178밧

          . 치앙마이-방콕: 11시간(기차),300밧

          .방콕-핫야이: 259밧(기차,라피도),21시간 20분

                    600밧(버스),18시간

      

 

 

<공항에서 카오산가기>

1.555번 버스를 타고 난다엥로드에서 내려 171번으로 갈아탄다.

2.공항에서 전철 시티라인을 타고 종점인 파이얏타이에서 내려서(45밧) 조금 걸어서 카오산으로 가는 59번 버스를 탄다.

3.공항버스airport express를 탄다.(150바트)

 

 

<방콕 여행사에서 각국 비자받기>

.인도비자: 2950밧(약 $100)

.중국비자: 1350~1450밧(약 $45,1month,single)

.캄보디아: 900밧

 

 

<Travel in Style>

-카오산에 있는 시크교도가 하는 여행사

 .카오산에서 버스 요금과 항공권이 가장 싼 여행사

  (예:방콕~치앙마이270밧,다른 여행사350밧)

.전화: 02-629-3747,팩스: 02-629-3639

.휴대폰: 081-643-2593,081-343-9957

.이메일: travel_instyle@hotmail.com

 

 

 

Bangkok

 

방콕 공항에 내려 셔틀버스로 시내로 나가는 공공버스를 탈 수있는 곳까지 왔다.

미얀마에 다녀온 한 달사이에 카오산까지 가는 556번 버스는 없어졌다.

이제 공항버스 말고는 공항에서 한번에 카오산까지 가는 버스는 없다.

늦은밤에 카오산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나을 것같아 국제선 청사로 와서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피곤한 탓에 공항 지하 1층에 있는 간이의자에서 잘 잤다.

 

한 달 사이에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지하철이 개통됐다.

익스프레스와 시티라인이 있는데 익스프레스는 150바트(15분소요)이고

시티라인은 종점인 파이얏타이까지 45밧(30분소요),마카손까지는 35밧이다.

 

첫차는 6시에 출발한다.

종점인 파이얏타이까지 와서 카오산으로 가는 59번 버스를 탔다.

무슨 까닭인지 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다.

 

 숙소에서 밀린 잠을  잔후 밥을 먹고 카오산 주변을 돌아다닌다.

 

어제 떠나온 미얀마와는 너무나 다르다.

물건이 넘쳐나고 향락과 소비가 권장되는 곳.

 

빨리 떠나고 싶다.

 

 

차이나타운

 

주앙Juang언니와 차이나타운에서 만나기로 했다.

언니에게 전해줄 사진들을 현상했다.

 

오늘은 라마 1세가 별세한 날이라 국경일이다.

그래서인지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차들이 넘쳐나서 버스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언니는 한약을 조제하러 차이나타운에 온 터였다.

그 사이 왼손에 감고 있던 붕대는 풀었지만 상태는 조금 나아졌을 뿐이다.

글씨를 쓰거나 컴퓨터 작업을 조금만 오래하면 손은 통증과 함께 금세 부어오른다.

언니가 먹는 한약은 허한 혈을 보완하면서 손을 치료하는 약이다.

매번 진맥을 하고 한약의 양과 성분을 조정한다.

 

어묵이 듬뿍 들어간 분홍색 된장소스로 맛을 낸 국수며 해물전,코코넛 음료를 먹으며 차이나타운을 구경한다.

언니가 데려간 곳들은 하나같이 적어도 수십년의 전통을 지닌 유서깊은 가게들이다.

 

 

 

타운안에 있는 재래시장과 왕가의 가족들이 연초에 찾아온다는 용련사와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유명한 절을 둘러보는 동안

언니는 어느 가이드 못지 않은 친절한 설명과 자상함으로 안내한다.

 

지난번 수상시장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을 주자 아주 좋아한다.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지 알수없지만 난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

언니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져간다.

 

언니와 헤어져 훨람풍역으로 갔다.

치앙마이행 기차표를 알아보지만 다음주가 쏭크란(물축제)이라 모두 만석이다.

 

기차표를 못산채 여행사에서 버스를 알아보았다.

350밧이던 버스 가격이 600밧까지 치솟았다.

 

설사  치앙마이나 빠이에 간다해도 숙소 역시 여의치 않을것 같다.

 

 

 

 항공권-에어 아시아

 

에어아시아에서 5월 21일에 특가에 할인요금을 적용한 초특가가 떴다.

쿠알라룸프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요금이 프로모션으로 나온 요금 $143에서 20%할인되어 $119이다.(세금포함)

여기에 convinence fee $3과 짐값(15킬로그램까지 1개) 약 $8을 합하면 $130이다.

태국에서 쿠알라룸프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가격 하나만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카오산에서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시크교도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비행기표를 샀다.

 

카오산 로드가 끝나는 곳에 에어아시아 사무실이 있지만 인터넷에서 프로모션으로 뜨는 상품을 오프라인에서는 살 수 없다.

정상가로 나온 요금에 살 수있을 뿐이다.

쿠알라룸프~인천 5월 21일자 $200(기본가격)에 짐값과 보험료 추가..

 

집에 갈 날짜가 정해지고 나니 여행이 다 끝난것같아 긴장이  풀리기도 하고 알지 못할 허전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은 끝이 있게 마련인 법.

 

 

 

 긍정의 힘

 

혹시나하고 북부터미널로 가서 치앙마이로 가는 차편을 좀더 알아보았다.

터미널은 긴 연휴를 이용해서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치앙마이까지 버스가격은 550~650밧.

어지간하면 방콕을 떠나 북쪽으로 가려했지만 축제가 끝날 때까지는 여의치 않을 것같다.

 

집으로 와 상추쌈 백반정식을 먹고 긍정의 힘을 마저 읽는다.

 

 

월텍광장에서 2002년에 월드컵 한국과 독일전을 지켜봤다.

모여든 다른 붉은 악마들과 함께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한국팀을 응원했다.

실력의 120%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하던 한국팀이 독일팀을 상대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대형스크린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했다.

 

그사이 월텍은 센트럴월드로 이름을 바꾸고 실내도 훨씬 더 고급스럽게 꾸며놓았다.

이곳에 있는 이스탄은 일본 상품 전문몰로 1층에서 8층까지 차지하고 있다.

6층에는 대형 서점이 있는데 마치 일본의 대형서점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일본어로 쓰여진 온갖 종류의 책들이 갖추어져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책도 사주고 필요한 책을 고르는 일본 엄마들...

 

대형 수퍼도 일본상품 일색이다.

태국속 일본이다.

 

자본의 힘은 막강하다.

나는 무엇보다 엄청난 규모의 서점이 부럽다.

수쿰빗에 있는 한인 상가에는 음식점,주점,노래방,식품점,기념품점이 있지만 작은 서점 하나 없다.

책대여점이 하나 있었던가...

센트럴월드에 있는 세련되고 엄청난 규모의 일본 쇼핑센터와 수콤빗에 있는 한국인 상가가 대조를 이룬다.

 

 

 

 쏭크란-물축제

 

축제는 시작됐다!!

물잔치.

아침 일찍 한바탕 비를 뿌리며 하늘도 물축제에 동참한다.

 

 

 

카오산과 주변 여행자거리 골목에서는 물축제가 시작되었다.

무차별적으로 발사되는 물세례.

도로가에도 물이 가득 담긴 물통을 가져다 놓고 호수로 지나가는 차나 오토바이에 물을 뿌린다.

즐거운 한바탕 물난리다.

 

 

 

 

물이 담긴 드럼통을 차 뒤에 싣고 다니며 물총을 든 전사들이 거리를 질주하고 무차별적으로 물세례를 퍼붓는다.

그런가하면 호수도 등장하고 작은 플라스틱 양동이로 한바탕씩 물을 뿌려댄다.

회반죽을 물에 타서 쏘거나 얼굴에 발라주기도 한다.

 

 

 

골목마다 수많은 먹거리 노점상들이  들어찼다.

 

오전내내 카오산과 주변 골목을 다니며 물세례를 실컷 받았다.

한번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옷이며 온몸에  회반죽이 묻고 물에 흠뻑 젖었다.

 

 

 

아이도 어른도 신났다.

공식적으로 용인되는 일탈,

해방이다.

 

 

 메홍손

 

3주동안  머물렀던 오두막을 떠나 메홍손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빌린 그릇과 책을 반납했다.

똥담은 말뚝에 묶인채 눈으로 떠나는 우리를  배웅한다.

 

치앙마이에서 출발한 로컬버스는 시간에 맞춰 터미널로 들어왔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아간다.

 

길은 험한데 도로는 매끈하게 포장되어 있다.미얀마의 열악한 도로와는 천양지차다.

차는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 고개를 하나 넘는다.

 

얼마나 올라온 걸까...

주변의 산들이 내려다보인다.

고개마루에는 전망대가 있고 노점도 여럿 있지만 비수기여서인지 문이 닫혀 있다.

 

고개를 하나 더 넘고서야 메홍손으로 들어선다.

오는 내내 도로 양옆은 열대밀림이다.헐벗은 미얀마의 산들이 생각난다.

 

본래 터미널은 타운 입구에 있었는데 마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터미널까지 갔다가 30분가량 걸어서 되짚어왔다.

메홍손은 메홍손주州의 주도지만 미얀마 국경과 20킬로미터 떨어진,첩첩산중에 있는 작고 아담한 변방도시다.

 

 

 

호수 바로 앞에 있는 숙소를 잡았다.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마을 산책을 하는데 롱넥족 처녀가 길 한켠에 앉아 있다.

목에는 청동고리가 예닐곱개 걸려 있다.

 

롱넥족이라 불리우는 빠다웅족은 미얀마에서 인종분쟁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온 난민이다.

빠다웅족 여인들은 여러개의 청동고리를 목에 걸어서 목의 길이를 늘인다.

 

메홍손에 있는 여행사마다 그녀들을 보기 위해 그들이 사는 마을을 방문하는 상품이 그녀들의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빠다웅족은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내는 입장료와 쓰고 가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오늘은 조용히 지나는가 싶었는데 다시 밤늦게 옆방에 손님이 들고 밤새 시끄럽다.

 

저녁이 되자 호숫가에 있는 사원 두 곳에서 불을 밝힌다.

야시장을 구경하려 했는데 밤새 비가 내린다.

 

 

밤새 모기에 시달렸다.

...그리고 밤새 비가 내렸다.

 

밤 10시 넘어 도착해서 옆방에 묵은 여행자들이 쿵쾅거리는 바람에 제대로 잠을 못잤다.

벽과 천장,바닥이 나무라 옆방의 조그만 소리도 여과없이 들린다.

게다가 모기가 극성이고 슬레트 지붕이라 한낮에는 방안에 있으면 찜질방 못지 않다.

그러다 오후가 되면서 비바람이 불고 시원해진다.

 

 

 

도이공무사원Wat Phra That Doikongmu은 메홍손 시내를 내려다보며 언덕위에 있다.

입구에서 15분정도 올라가는데 중간에 쉼터가 있어서 땀을 식히며 쉬어갈 수 있다.

몇몇 현지인들은 운동복 차림으로 오르내린다.

 

 

 

 

사원에 오르자 아담한 메홍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첩첩 산중에 있는 작은 마을이 아담하지만 무성한 밀림에 에워싸여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긴 활주로로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이전한 버스터미널도 지척이다.

 

오랜만에 하루종일 하늘이 맑다.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기 위해 터미널에 들렀다가 오는 길에

동네 산책을 하고 저녁에 다시 도이공무 사원에 다시 올랐다.

 

 

 

해가 지고 있다.

그리고 붉은 노을...

 

 

 

 

미얀마쪽은 첩첩산중이다.

어스름한 기운이 사람의 마을에 내려앉고

산은 검은 고독이 된다.

 

 

 

 

chiang mai 

 

메홍손에서 빠이를 거쳐 치앙마이로 갈 수도 있고 아랫길인 메사리앙을 지나 갈 수도 있다.

윗길은 험하고 풍경은 기가 막히지만 가본 길이며 아랫길은 조금 더 멀고 길은 완만한 편이다.

 

안가본 길을 택한다.

 

9시간 이상 걸리는 길이기에 점심으로 먹을 찰밥을 샀다.

아주머니는 커다란 나뭇잎에 찰밥을 싸서 돌돌 말아주었다.

 

버스는 마을버스 역할도 하는지 수시로 정차를 하면서 승객을 태우고 내려준다.

도로는 매끈하게 닦여있고 양옆은 밀림지대다.

 

4시간 만에 도착한 메시리앙에서 30분간 정차한다.

메사리앙에서 방콕행 버스를 타려고 내린 한국 여행자가 버스가 모두 만석이라며 다시 올라탔다.

찰밥을 꺼내 점심을 먹었다.

 

치앙마이까지 가는 길이 멀기는 멀다.350킬로미터.

메홍손을 떠난 지 9시간이 넘어서 치앙마이 터미널에 도착했다.

 

시내까지 그리 멀지 않을 것같아 걷기 시작했는데 거의 40~50분지나 시내에 도착했다.

 

 

 

 치앙마이-나이트바자

 

방콕행 버스는 여행사에서 덤핑으로 파는 싼 표가 300~400밧이다.

내일 저녁 7시에 출발하는 300밧짜리 표를 샀다.

숙소로 픽업을 온다.

 

숙소는 티크우드로 지었는데 위층에는 주인이 살고 아래층이 객실이다.

나무라 방음이 잘 안되고 복도가 어두워 답답한 느낌이지만 방은 소박하고 정갈하다.

 

치앙마이에는 다양한 가격대와 분위기의 숙소들이 많은데

배낭 여행자용 숙소들은 100밧/돔,150밧/싱글,200~250밧/더블이면 묵을 수 있다.

 

시내는 오래전 미얀마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데 해자를 따라 아침산책을 한다.

저녁부터 장을 펼치는 야시장은 도로 양옆 보도에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지만 활기가 없어보인다.

물건도 방콕이나 빠이 치앙라이 어디서나 살 수있는 것들이다.

 

 

 

 on the bus(치앙마이~방콕)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시간을 기다리면서 치앙마이 시내에 있는 절들을 순례한다.

치앙마이에는 300개가 넘는 절들이 있는데 그 중 왓프라싱은 1388년에 건립된 것으로

치앙마이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불상이 모셔져있다.

그래서인지 가이드를 대동한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띈다.

왓 푼드토우는 고픙스러운 목재법당이고 왓치앙만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사원순례를 마치고 다리쉼을 할겸 북핫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진다.

토요일이어서인지 연인들과 가족들이 소풍을 나왔다.

돗자리를 10밧에 빌려 나무그늘에 깔고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연못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떼지어 산다.

물고기밥을 던져주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달려들어 먹어치운다.

 

차시간에 맞춰 비를 맞으며 숙소로 와서 밴을 타고 대형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갈아탔다.

승객 대부분이 외국 여행자다.

버스가 출발하자 기다렸다는듯 승객들은 잠에 곯아떨어졌다.

 

 

 

 on the train(방콕~핫야이)

 

죽집도 밥집도 시장도 문을 열지 않았다.공휴일이다.

왕소낙비를 맞으며 훨람풍역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여정이다.

 

핫야이로 가는 가장 싼 기차는 라피드rapid 3등석이다.295밧.

3등석은 예매는 안되고 당일에만 표를 살 수있어서 일찍 왔건만 표는 없다.

표를 파는 직원은 2등석을 권하지만 보란듯이 3등석 입석을 샀다.

 

라피드말고 스페셜 익스프레스도 있는데 이등석2nd class이 라피드 3등석3rd class 요금의 두배가 넘는다.

호기있게 3등석 입석을 사긴 했지만 그 먼거리를 서서 갈 생각을 하니 기대반걱정반이다.

 

차는 정시에 출발하는가 싶더니 방콕을 벗어나기도 전에 서행하더니

무슨 문제가 있는지 한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일단 빈자리에 안기는 했지만 좌석주인이 올라타면 언제라도 내주어야 한다.

3등열차답게 서행과 정차를 일삼아 연착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정차하는 동안 바람도 없어 열차안은 찜통이다.

비라도 한바탕 쏟아졌으면 좋겠다.

저녁삼아 삶은 옥수수를 먹고나니 졸음이 쏟아진다.

 

자다 깨어보면 기차는 밤잠도 없이 달리고 있다.

 

 

 

 핫야이

 

예정대로라면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해야했지만 5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핫야이역에 들어섰다.

 

전에 묵었던 숙소에 짐을 풀었다.

비가 쏟아진다.

 

한국어 정보노트는 지난번에 내가 쓰고 간 것이 마지막이다. 

일본어 정보노트에는 시시콜콜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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