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칠레-2007

나는 걷는다 2008. 1. 8. 02:20

 <칠레>

 

 .일정: 2007.11.22 - 11.26(6일)

 .여정: 깔라마 - 산페드로 - 깔라마 - 산티아고 
 

.환율: $1=511페소 
.물가: 숙소는 $10~/도미토리, 식사:1500페소(약 3000원)이상 ,  생수(1.5리터)900페소~
         출발 직전에 버스표 사면 가격 흥정 가능

 

 

 

 <깔라마>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가는 버스는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한다.

 잠을 자는둥마는둥 일어나 짐을 꾸린다.

 

숙소에서 버스가 출발하는 곳까지는 10분 남짓 걸어야 하는데 정적이 감도는 새벽길에 긴장감이 돈다.

몇몇 현지인 사내가 앞서가고 술 취한 이도 지나간다.

 

벽잠을 설친 승객들이 하나둘 모여 들었다.

거의가 보따리 장사를 하거나 볼일을 보러 가는 현지인들이다.

여행자들은 2박 3일간 우유니 투어를 하면서 국경을 통과하거나 하루만에 지프를 타고 넘기도 한다.

 

 

국경 마을인 아바로아까지는 완벽한 고원 풍경이 펼쳐진다.

화산마다 신설이 쌓여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잠시 다른 행성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국경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려  출국수속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와 칠레의

중간지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칠레행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다.

 

볼리비아 국경에서 출국수속을 할 때 같은 버스에 탔던 두 명의 서양 여행자가 안보여 중간에 내렸다보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버스 맨 뒤에서 정신없이 잤나보다. 덕분에 졸지에 출국수속도 하지 않은채 국경을 넘어버린 그들은 출국수속을 하기 위해 다시 볼리비아 국경으로 걸어갔다.

터벅터벅,터벅터벅터벅.. 

 

 버스가 볼리바아로 가려는 승객을 가득 태우고 왔다.

승객들이 우루루 내린 뒤 버스에 올랐다.

버스안에서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나누어 주었다.

 

칠레 입국 수속은 까다롭다.

과일과 농산물 등은 반입할 수 없으며 짐검사도 철저히 한다.

 

 

 

칠레 국경에서 깔라마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5000페소.

와~무지 비싸다.

남미에서 물가가 가장 싼 볼리비아에서 비싼 칠레로 왔다는 것을 절실실감한다.

차비가 아니라도 물가가 갑자기 널뛰기를 하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볼리비아 대비 교통비 5배,방값 3배,먹거리 3배... 

 

 

 

<깔라마-chucki 구리광산>

 

 세계 최대의 구리 광산인 추키카마 광산은 깔라마 근처에 있다.

1910년대 중반부터 캐내기 시작한 구리를 3교대를 하며 밤낮없이 캐내고 있다.

매장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총 생산량의 3분의 1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노천 광산인지라 타원형을 그리며 밖에서 안으로 파들어가는 형태다.

기중기들이 쉴 새없이 오가며 캐낸 구리를 나르고 있다.

 

뽀얀 먼지가 피어올라 사방으로 퍼진다.

열악한 근무환경이요 주거환경이다.

그래서 추키 주민들은 모두 깔라마로 이주해서 유령마을이 되어버렸다.

3시간 동안 공원에 있으면서 적막한 거리에서 겨우 세 명의 행인을 보았을 뿐이다.

 

 

 

 <San Pedro-달의 계곡>

 

 산페드로 가는 길,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황량하고 건조한 사막을 지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물기 촉촉히 머금은 초록 잎사귀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버스는 잘 닦인 포장도로를 쌩쌩 달리고 창 밖 풍경은 마치 다른 세상의 풍경처럼 낯설다.

 버스를 세우고 목마른 길을 걷고 싶다.

두려움과 호기심이 동시에 인다.

 

 

 

 저 멀리 초록이 보인다. 오아시스 마을 산 페드로다!! 

 허름하기 이를 데 없지만 부엌이 있는 숙소를 구해서 밥을 하고 국을 끓였다.

 며칠 밍밍한 빵으로 끼니를 때웠더니 밥맛이 꿀맛이다.

 

지금 산페드로는 축제다.

외국 여행자뿐만 아니라 칠레 사람들도 모여 들어서 숙소마다'full'을 외쳐댄다. 투어도 'full'이다

 

 

 

 달의 계곡

 이름이 멋지다.

지구상의 모습이 아닌 달의 모습과 풍경이 비슷해서 '달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달의 계곡'이라고 혼자 가만히 소리내어 발음하면 마치 진짜 달의 계곡에 온 것 같다.

 

 

 

 아, 이런 곳도 있다.

 수억수만 년전에 화산이 분출하고 바다가 용솟음치고 바다 밑의 세상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다 쿵하고 내려 앉았다.

 주저앉은 대로 제각각 모양을 빚어냈다.

 

 

 

사방에 소금덩이들이 깔렸다.

상상하기에도 벅찬 수억수천만년전의 일이 마치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닌듯 생생하다.

모래알보다,소금 한톨보다 작은 인간사다. 

 

 

 

 

on the bus(산페드로~산티아고)

 

 사람처럼 집도 알아갈수록 편안한 집이 있다.

 

어제 도착했을때만해도 막노동자들의 임시 막사같은 숙소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좀더 쾌적한 곳으로 옮기도 싶었다.

 

마을에서 외떨어진, 갖고 있던 여행안내책자에서 찾아낸 가장 싼 집...

 

하지만 여장부인 안주인 모니카와 얌전하면서도 선하기 이를데없는 일하는 아주머니, 허름하지만 깨끗한 잠자리와 공동욕실...

 

 옛 선현의 말씀대로 사람이고 물건이고 다 겪어봐야 안다.

 

 

 

 

 

 

 

 

 

 

 

 

 

 

 

 

 

 

<산티아고>

 

 산티아고까지 편하게 왔다.

 차 안에서 저녁으로 빵과 음료를 주고 아침에는 과자와 차를 주었다.

 베개와 담요도 있고 의자도 편하다.

 

 가이드북에 나온 싼 숙소를 찾아갔다.

 인심도  사납고 사나운 인심만큼이나 숙소도

 인도의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숙소들에  갖다놔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후지다.

 

 빈대가 없다고 믿으며 잠을 청해보지만 여기저기가 가렵고 잠은 안온다.

 

아르마스 광장에는 나무. 벤취, 거리의 화가들이 많다.

 

계절상으로는 여름이 가고 있는데 광장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서 있다.

 그러고보니 올 해도 한 달 정도 남았다.

 

광장 주변은 보행자 전용도로다.

세련된 가게들이 길 양옆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다.

 

며칠 더 머물고 싶어 다른 숙소를 알아보았다.

방이 있냐는 말에 대답은 않고 주인 아주머니는 인심 사납게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인원수와 국적을 묻더니 잠시 망설인 후 방이 없다고 한다.쳇!!

 

  

  

 


 

<깔라마>

 

-.세계적인 노천광산인 추키카마 광산이

  근처에 있다.

 .구리광산에 가려면 3월 23일 광장 한켠에

  있는 콜렉티보 정류장에서 추키행 노란색

  합승택시를 타면 사무실 입구에 내려준다.

  20분,1000페소 


 .투어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적어도 1시 30

  분까지 가서 신청하는 것이 좋다.

 

 .혹시 가이드북에 오전부터 투어를 한다고

  되어있다면 오류임.

  2003년 8월 이후 시간 변경, 기부금제 


 .숙소:<>7000페소/더블룸,공동욕실 ,3월23일 광장 근처

 

 

<산페드로>


-.깔라마 - 산페드로: 1시간 30분, 1500페소 
  깔라마에서 서너회사가 운행하며 하루에

  수 차례 있다.


 .달의계곡 - 투어는 4000 - 5000페소,

  반나절 투어(오후4시 - 8시30분),

  죽음의 계곡, 소금계곡, 달의 계곡 등

  달의 계곡에서 해넘이..


 .자전거 대여(하루5000페소, 반나절3000페소)


 .숙소:<모니판Monypan>7000/dbl, 공동욕실, 부엌, basic

           숙소는 허름하기 이를 데 없지만 호탕하고 친절한 주인 아줌마 덕분에 하루 이틀 묵어갈만하다.

 

 

<산티아고>


-.산페드로-깔라마: 1시간 30분,1300페소
 .깔라마-산티아고:20시간, 2만페소(흥정가,출발시간이 임박할수록 유리하게

  흥정할 수 있다),semi cama,저녁에는 빵과 음료,아침엔 과자와 차를 준다

 

.산페드로에서 산티아고까지 가는 버스도 있지만 선택의 폭이 좁고 비싸다.

.산페드로의 여행사에서 깔라마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버스표를 살 수있다.

  .

.숙소:구하기도 힘들고 최소 일인당 10000이상.

 

 

<국경넘기>

 

*볼리비아~칠레

 1.우유니~아바로아avaroa(3,701):4시간 30분,

 

 *칠레~아르헨티나
.산티아고-멘도사:국제버스,7시간,7500페소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출입국사무소는 한 곳에 있으며 아르헨티나측에 있음.
.출입국수속을 마친후 타고온 버스를 다시 타고 멘도사까지..

'중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롬비아-2007  (0) 2008.01.11
에콰도르-2007  (0) 2008.01.09
볼리비아-2007  (0) 2008.01.09
페루-2007  (0) 2008.01.08
여행 6-2007~2008 중남미와 중동   (0) 200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