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2006>
.일정: 2006.3.31~4.12(15일간 무비자)
.여정: 사이공-달랏-나짱-호이얀-훼-하노이-국경(라오까이)
.환율: $1=15,920동
.물가: 밥 9000동 이상,국수 5000~15000동,생맥주 2000동
.숙소: $5~6/dbl,욕실이 딸렸고 선풍기와 텔레비전이 있다.대체적으로 깨끗하다.
에어컨이 있는 방은 $2 이상 추가.
싱글룸과 도미토리가 거의 없어 혼자 여행할 경우 방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
.<Hop Thanh Hotel>(사이공)$6/dbl,a/c,w/b
.<Lotus Hotel>(나쨩)$5/dbl,fan,냉장고
. <Phung Dong Hotel>(호이얀)$6/dbl,w/b,clean
*오픈티켓: 베트남을 종주할 수있는 버스티켓으로 머무는 도시 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여행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발품을 파는 만큼 보람이 있다.
.$16(사이공-달랏-나쨩-호이얀-훼-하노이).사이공의 여행자거리에 있는 <해피투어>
*메콩델타 투어: $14(1박 2일.교통,숙박, 아침식사 두끼, 점심식사 한 끼 포함)
당일투어보다는 2일짜리 투어를 권하고 싶다.
그래야 메콩투어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있는 활기 넘치는 아침 수상시장을 볼 수 있다.
다시 찾은 베트남은 변한게 아무 것도 없다.적어도 내게는 그래보인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베트남에서 행복하지 않다.아니 오히려 우울하다.
배려와 여유가 없는 얼굴들,빡빡하기만 한 삶,선하지 못한 상술...
아무리 맛난 먹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볼거리가 넘쳐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 안에 선한 마음들이 살고 있지 않다면..
아직도 이 모든 것을 팍팍한 삶의 탓으로만 돌릴텐가..
예나 지금이나 텔레비전에서는 성우 한 명이 수입된 드라마 한 편을 소화하고 있다.
같은 목소리가 책을 읽듯이 드라마 속의 온갖 역할을 혼자 하고 있다.
지금은 <대장금>이다.
메콩델타를 투어로 여행하는 첫날이다.
세 명의 말레이지아 화교,아일랜드 여행자,스위스 여행자가 일행이다.
코코넷 사탕을 만드는 곳,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곳,곡주 만드는 곳,양봉하는 곳 등을 방문했다.
찾아다니는 맛이 없어서인지 몇년전에 봤기 때문인지 밋밋하다.
전공필수를 마지못해 들으며 창밖으로 자꾸 눈길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마냥 겉돌았다.
수로탐험을 마지막으로 1일 투어를 신청한 다른 일행들은 사이공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미토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Can tho로 갔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고 내일은 수상시장을 구경한다.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같다.
활기찬 분위가가 느껴지는 Can tho는 며칠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배를 타고 분주한 수상시장을 구경할 생각에 신났다.
오늘의 길잡이는 백발을 단정히 깎으신 할아버지다.
메콩강에서 만나는 수상시장은 태국에서 본,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상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채소, 과일, 생필품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수상시장은 메콩강을 따라 수상가옥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장터이다.
도매상들이 큰 배 가득 물건을 싣고 오면 소매상들이 작은 배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인 후 강가 수로를 돌면서 물건을 판다.
그래서 수로유람을 하노라면 "~사시오"라고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중부고원으로 향한다.
사이공의 외곽지역들이 고급 주택지와 공단지역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한자 간판을 단 상점이나 공장들도 적지 않고 텔레비전에서는 해설이나 더빙없이 내보내는 중국 채널들이 많다.
더욱이 몇년 전까지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중국인이냐?"는 질문을 여러 번 듣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빠른 성장력과 상술,인해전술에 고개를 내젓게 된다.
베트남 도시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90~100이라 하고 시골은 $40~50정도라는데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고 공원 조성도 깔끔하고 집들도 궁기가 흐르지 않는다.
그리고 하늘 높은 자존심과 억척스러움이 범벅이 되어 삶을 일구어가고 있다.
사이공과는 달리 달랏Da lat은 가을이다.
얼핏 어울릴 성싶지 않은 성당, 절,증기기관차가 있는 기차역 그리고 호수가 달랏 곳곳에 퍼져 있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더니 더이상 못참겠다는듯 급기야 비를 뿌렸다.
호숫가에도 빗방울들이 떨어져 파문을 그렸다 사라지곤 했다.
빗속을 걷다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다 한다.
고원지대라 하늘은 높고 공기는 상쾌하고 꽃향기는 풍성하고 싱싱한 딸기는 탐스럽다.
남지나해로 명명된 나쨩Nha Trang 앞바다는 광활했다.
해변가를 따라 잘 정돈된 산책로와 야자수들은 산책나온 동네사람들이나 여행자들에게 좋은 쉼터다.
7세기에서 15세기까지 베트남 중부를 지배한 참파족은 힌두교를 숭배하였다.
당시의 유적들은 인도에서나 만날 법한 힌두교 유적이다.
나짱의 옆 얼굴이다.
예쁘다,예쁜 항구다.
흰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학생들의 교복이다.
긴 생머리에 하얀 아오자이를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학생들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수업을 마치고 재잘거리며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 중에서 그녀가 눈에 띄었다.
유난히 맑은 웃음이 흰 아오자이와 잘 어우러진다.
베트남 사람들은 부지런하다.
아침 5시만 되도 가게문을 열기 시작하고 소매상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해와 장사 준비를 시작한다.
6시가 넘으면 벌써 쌀국수를 삶고 국물을 만들어서 쌀국수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길가에 자리를 잡는다.
이들의 부지런함과 억척스러움이 베트남의 원동력인 것이다.
나짱에서 호이얀Hoi An으로 오면서 오랜만에 밤버스를 탔다.
성수기(10월~12월)가 아닌데도 마땅한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2시간 정도 찾아다닌 후에야 적당한 방을 구했다.
호이얀의 옛거리들은 잘 정돈되어 있다.
운남의 리지앙만큼 완벽하게 상업적이지는 않지만 전통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화랑,전통가옥들이 줄지어 있다.
옛거리를 천천히 걸어다니며 베트남 전통 갓과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네들을 그린 갤러리의 그림들을 감상했다.
하지만 중국 냄새가 물씬 나는 건물과 분위기에 대한 거부감이 든다.
호이얀은 17~19세기에 동남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항이었으며 마카오,중국,네덜란드,포르투갈,일본의 상인들까지
들락거렸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인들의 다녀간 흔적은 없다.
훼Hue까지 오는 길에 비가 내리다말다 하더니 훼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듯 비를 뿌렸다.숙소가 여의치 않다.
빗속에 동분서주하다가 가까스로 방을 구했다.내일 하노이로 가는 표를 예매하고 저녁을 먹는다.
이곳 역시 정다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오전에 다리를 건너 시장과 주변의 절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성안을 걸어다녔다.
바깥 날씨도 맘 속 날씨도 여전히 찜통이다.
가시들은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고 나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한다.
베트남을 여행하는 동안 고슴도치처럼 몸에 가시가 돋았다.
어딜 가나 그들 눈에 나는 그저 그네들이 꿈도 못꾸는 해외여행씩이나 다니는 '돈덩어리'였다.
가시는 수그러들 생각을 안했다.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다.
입주위에도 가시가 솟아 물을 마시기도,이야기를 하기도 힘들다.
걸어다니기도 불편하다.
행복하지 않다..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육로로 오가는 길목에 있어 세번째 베트남을 여행하고 있다.
어느 한 나라에서 가는 곳마다 이런 기운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그것도 매 번..
이럴 때는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무비자 15일을 다 못채우고 하루 앞당겨 떠난다.
하노이에서 기차를 타고 13시간만에 라오까이역에 내리니 호객꾼들이 "사파,사파"를 외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으로 오는 대개의 여행자는 사파로 향하는 여행자들이기 때문이다.
국경까지 걸었다.
30분 정도 걸으니 국경이다.
국경은 7시에 열린다.-중국과 한시간 시차가 나서 중국측은 8시-
국경앞에 있는 국수집에서 마지막으로 쌀국수를 먹었다.
베트남을 여행하는 내내 먹었던 담백한 국물맛이 아니라 중국식의 느끼한 국물맛이다.
중국이 가깝긴 가까워진 모양이다.
국물을 고스란히 남기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왔다.
6개월만에 다시 온 중국.
말이 통하고 오래동안 여행을 하고 한동안 머물기도 했던 곳이라 마음이 편하다.
국경도시 흐어코우河口에서 쿤밍까지 가는 버스는 고장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밤 12시가 넘어서야 쿤밍에 도착했다.
집이라도 찾아가는 양 쿤후빈관으로 향한다.
모든 것이 여일하다..
*국경통과(캄보디아~베트남)
.프놈펜~사이공: $3.5(버스),
.프놈펜~사이공:보트- $12(당일), $20(1박2일)
.사이공~프놈펜: $5(버스)
.7:30-프놈펜 출발
.11:00-국경 도착
.11:00~13:30-점심식사
.13:30~15:30-입출국 수속.베트남 입국 수속시 2000동이 있어야 한다($1이 있으면 편리하다)
.15:30~17:30-입국 수속후 버스를 갈아타고 사이공으로..(2시간)
*국경통과(하노이~라오까이~흐어코우河口~쿤밍)
.하노이~라오까이(기차): $10(좌석),$12~20(침대칸)
.표는 여행사에서 샀다.직접 기차역에 가서 사도 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거나 적어도 30분 이상을 걸어야 한다.
. 기차역에서는 행선지가 모두 베트남어로 되어 있어 알아볼 수 없고 베트남어를 할 줄 모른다면
역무원과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표는 기차역에서 사면 $7.5이지만 기차역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야 하므로 여행사에서 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여행사에서 표를 살 경우 침대칸만 취급하는 곳이 많고 가격도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곳을 알아보는 것이 좋고 기차역까지 무료로 픽업 서비스를 하는지 여부도 확인하면 좋을듯...
.라오까이~국경: 30분 정도 걸어가거나 오토바이(만 dong).
국경은 8시(중국)에-7시(베트남)두 나라가 한 시간의 시차가 나므로 결국 같은 시간에 열림-열린다
.흐어코우河口(중국측 국경)~쿤밍: 하루에 서너편의 버스가 있다(08:40,10:50,12:30..),10~13시간,108위엔+보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