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안산,인왕산,북악산

나는 걷는다 2009. 5. 5. 12:02

1.인왕산~북악산

 .일시: 2009년 4월 12일

 .교통: 안양~경복궁역(3호선,1번출구로 나가서 직진~사직공원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산행: 종로도서관~황학정~인왕산(338m)~창의문 ~북악산(백악산,342m)~숙정문~말바위전망대~삼청공원~북촌~

          국립민속박물관~고궁박물관

 .산행시간: 3시간 40분

 

*북악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창의문에 있는 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서를 작성하고 북악산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미처 몰랐다.산에 산에 꽃무리가 이토록 흐드러진줄은..

 온종일 아니 몇날 며칠이라도

 꽃향기에 취해 쏘다닐 것같다.

 

  삼청공원으로 내려와 경복궁까지 걸었다.

  중앙고등학교 정문으로 나오자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우리나라 남자 연예인들의 사진과 포스터를 파는 곳에서

  몇몇 일본 여자 여행자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이며 브로마이드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금 내려가자 영어로 guest house라고 쓰인 간판이 보인다.  

  외국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마땅한 숙소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그들을 위한 숙소가 이쪽 어딘가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시설에 비해 방값도 저렴하고 시내나 관광중심지하고도 가까워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했다.  

 

  일본손님들을 겨냥한듯 일본어로 음식이름을 내건 음식점들도 눈에 띈다.

  북촌을 걷는 동안 일본인이나 서양인 여행자들도 꽤 보인다.

  대개가  일주일 미만의 짧은 일정일텐데 그 시간동안 그들이 무엇을 보고 느낄지 궁금하다.

 

  나역시 처음 와보는 곳이어서인지

  여행자가 되어 낯선 곳을 걸어다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떡볶이며 튀김 등을 파는 포장마차는 외국인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경복궁은 수리보수 중이고

  민속박물관과 고궁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무료다.

 

  민속박물관 너른 뜰,양지바른 곳에 앉아

  지리산에서 11년 동안 살고 있는 이가 보내온 편지를 읽는다.

 

 <지리산 편지>

 

  '자발적 가난'이라고 했다.

  작가의 이력을 소개한 표지 안쪽에는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환경 운동가'라는 귀절이 있다.

 

  그는 말한다.

 

 21세기 행복으로의 초대는 자발적 가난뿐입니다.

 덜 가진 자는 덜 가진 자대로 자족하며 나눌 줄 알고,

 더 가진 자 또한 자족하며 나눌 줄 아는

 청빈과 청부의 삶이 곧 행복의 보증수표가 아닌지요... 

 

'자발적 가난'이라...

그의 말마따나 '사치스러운 말' 같아.

 

 


 

2.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인왕산~자하문~국립민속박물관

 .일시: 2009년 4월 25일,토요일

 .교통: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관람료-어른 1500원,어린이 1000원,매주 월요일 휴관,관람시간 9:30~18:00

 .국립민속박물관: 무료 관람(2009년 12월 31일까지),매주 화요일 휴관,관람 시간:9;00~18:00

 

... 최근세사의 생생한 현장,서대문 형무소

옥사에서는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오늘따라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은  매섭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겠다는 절대절명의 기치로 견뎌낸 시간들...

 

모골이 송연하다. 

 

사형체험장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교도관이 나의 죄목을 열거한 뒤 사형에 처하기전에  물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는가?"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이 순간,

 

무슨 말을 할까..

 

 


 

 3.안산~인왕산~조계사

 .일시: 2009년 4월 26일,일요일

 .교통: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2번 출구)

 .들머리:이대 후문~봉원사~안산(295.5m)~인왕산~조계사

 

 ...산책삼아 술렁술렁 걸었다.

봉원사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봉원사에서 안산까지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온 가족이 천천히 올라가도 30~4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인왕산,북한산

그리고 조금 멀리 남산,천만이 넘는 사람의 마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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