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북한산

나는 걷는다 2009. 8. 2. 22:07

 

 1. 북한산  

 

 .날짜: 2009년 8월 2일,일요일

 .교통: 구파발역(3호선) 1번 출구로 나와 704번이나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린다.

           올 때는 불광통제소에서 조금 내려와 6번 마을버스를 타고 연신내역(3호선)에서 하차. 

 .산행: 북한산성입구~등운각~중성문~대남문~문수봉~승가봉~사모바위~비봉(진흥왕순수비)~향로봉~족두리봉~불광통제소    

 .산행시간: 5시간 15분

 

...다 합해서 북한산에 세번쯤 간 것같다.

오래전 갔던 두 번은 어느 코스로 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몇 년전 세번째로 갔을 때는 구기분소로 올라갔다.

 

그리고 오늘, 느즈막이 북한산으로 향한다.

땡볕이다.

북한산을 코스별로 고루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 후, 첫 북한산행이다.

 

'덥고 시간도 늦었는데 그냥 가까운 산에 갈까.'

 

마음이 왔다갔다하는 사이 북한산성 입구에 닿았다.

 

계곡에 물놀이하러 온 피서객들과

산을 찾은 산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계곡길로 들어선 후, 백운대까지 가서 어느 길로 더 걸을지 정하려고 했는데

계곡따라 주욱 오르다보니 중성문을 지나 대남문이다.

대남문은 보수공사중이다.

 

문수봉에 서니 북한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탄복을 잘하는 이가 이곳에 오면 절로 감탄섞인 한 마디를 하리라.

 

"와,장쾌하다. 이 맛에 산에 온다니까.."

 

 비봉과 향로봉 그리고 족두리봉은 오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엄두가 안나기도 하거니와 어찌어찌 올라갔다해도 내려올 일이 더 큰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문수봉을 내려서면서 살짝 진을 뺀 터였다.

하지만 부러운 눈으로 비봉과 향로봉은 물론 족두리봉에 올라간 사람들을 올려다보았다.

 

비봉을 조금 지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향로방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문수봉 못지 않게 북한산을 즐길 수 있는 지점이 나온다.

바람길인지 바람까지 서늘하여 땀을 식히면서 느긋하게 북한산을 음미하기에 안성마춤다.

 

'아~좋다~'

 

 

 

 2. 북한산  

 

 .날짜: 2009년 8월 8일,토요일

 .교통: 구파발역(3호선) 1번 출구로 나와 704번이나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린다.

           올 때는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조금 내려와 0212번 버스를 타고 종각역(2호선)에서 하차. 

 .산행: 북한산성입구~중성문~행궁지~남장대지~청수동암문~문수봉~승가봉~사모바위~비봉(진흥왕순수비)~

            비봉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 5시간

 

 

지난주 북한산이 안겨준 감동은 컸다.

일주일만에 다시 북한산으로 향한다.

아침 나절 하늘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맞장구칠 기세다.

 

북한산성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더 이상은 못참겠다는듯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늘게 부슬거리더니 금세 빗발이 굵어졌다.

입구에 있는 쉼터(정자)에서 비가 긋기를 기다렸다.

 

다른 산객들은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입느라 분주하다.

난 우산도 우비도 없고 씌울 배낭커버도 없지만 마음은 편하다.

비가 계속 오면 돌아가면 그만이고 그치면 올라가면 된다.

 

다행히 서서히 비가 그쳤다.

 

미끄러울 것같아 예정했던 의상봉 코스대신에 부담없는 계곡길을 택했다. 

다행히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산행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행궁지와 남장대지를 지나 청수동암문으로 향한다.

 

갑자기 고요가 찾아왔다.

그 많던 산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문수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승가봉에서 보아도 좋다.

 

오늘은 비봉에 올랐다.

 

 

 

3.

 

 

 .날짜: 2009년 8월 9일,일요일

 .교통: 종각역(2호선) 8번 출구로 나와 0212번 버스를 타고 승가사입구에서 내린다.

           올 때는 구기분소에서 조금 내려와  0212를 타고 종로로..

 .산행:  승가통제소~비봉~사모바위~승가사~북한산국립공원구기분소    

 .산행시간: 3시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한산행이다.

놀아도 북한산에서 놀고 싶다.

친구와 오후에 영화를 보기로 한 터라 짧은 코스를 택했다.

 

승가사 절구경을 한 후 사모바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생각이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려 계속되는 시멘트 오르막을 걷기가 재미없어질 즈음,

왼쪽으로 산길이 보였다.

마침 입구에 있는 인심좋은 그늘진 바위에서 한참을 수다떨고는 주섬주섬 일어섰다.

 

승가사로 가는 샛길인가 싶었는데

오르고보니 비봉턱밑이다.

사모바위에 잠시 들렸다가 승가사로 향했다.

 

비구니 스님과 보살님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을 공양했다.

시원하고 맛깔스런 수박은 후식이다.

 

 일주문을 나서 이번에도 포장도로를 버리고 산길을 택했는데

 내려와보니 구기분소다.

 

시내로 와서 영화를 봤다.

 

 <국가대표>

 

 

4.북한산  

 

 .날짜: 2009년 9월 10일,목요일

 .교통: 불광역 9번 출구 

 .산행: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일선사~형제봉~형제봉통제소    

 .산행시간: 5시간 

 

... 9월하고도 열흘이 됐건만 한여름 날씨다.

오늘은 족두리봉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성문까지 가서 형제봉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족두리봉에서 대남문까지는 8월 산행때 걸었던 길이다.

 

족두리봉에 올랐다.

지난 번에는 엄두가 안나기도 했거니와 시간에 쫓겨  올라갈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생각보다 쉬웠다.

360도 파노라마로 전경을 즐길 수 있다.

 

사모바위에서 문수봉으로 가다 보면 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우회로를 택했다.

그늘도 많고 안전하고 편하다.

올라가면 청수동암문과 만난다.

그리하여 문수봉과 승가봉은 패스다!!

 

대성문에서 내려오다보면 일선사와 만난다.

약수가 오가는 산객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대성문에서 형제봉방향으로 하산!!

처음 가보는 길이다.

 

 

 

5.북한산  

 

 .날짜: 2009년 10월 11일,일요일

 .교통:  독바위역

 .산행:  독바위역~선림탐방지원센터~향로봉~진관사통제소  

 .산행시간: 5시간 

 

 

 6.북한산

 

 .날짜: 2013년 11월 12일,화요일

 .교통: 불광역 9번 출구 

 .산행: 구름정원길(북한산둘레길)~족두리봉~향로봉~탕춘대능선~상명대방향~장미공원   

 .산행시간: 3시간 40분  

 .들머리: 불광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현대 힐스테이트 뒤쪽으로 가면 구름정원길 들머리가 나온다.

 

오랜만에 북한산에 갔다.

북한산둘레길을 걷느라 한동안 북한산 주변을 오르내렸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며 북한산의 진수를 느끼기는 실로 오랜만이다.

 

북한산은 유구하더라.

 

족두리봉을 향해 오르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여전히 펄떡이는 나의 근육과 심장이 삶의 기쁨을 노래한다.

 

족두리봉에 오르자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향로봉, 비봉, 문수봉..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다!!

 

향로봉을 지나 탕춘대능선으로 이어진 길은

연인과 손잡고 걸어도 넉넉할 정도로 넓고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족두리봉은 조금 전과는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상명대에 다 와갈 무렵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족두리봉의 뒤태도 멋지다.

 

오늘은 족두리봉 주위를 크게 한바퀴 돌며 족두리봉과 함께 한 산행이다.

 

 

<족두리봉에서-2015.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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